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매달리는 꿈을 꾼 적이 없는데, 2018년 9월 23일 밤에 그런 종류의 꿈을 처음 꾸었다. 이런 꿈을 꾸다니 좀 신기해서 기록해둠.

어제는 자기 직전에 본 넷플릭스 드라마 때문인지 피투성이의 아내를 들쳐업고 이리저리 달리는 꿈을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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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맞는 동성 친구를 한 두 명 가질 수 있기를 늘 바래왔다. 취향과 환경과 씀씀이가 비슷한 남자인 친구. 사는 곳은 좀 멀어도 괜찮다. 내가 가면 되니까.

으잉? 이 글을 쓰면서 한 사람이 떠올랐다. 있었네. 정말 먼 곳이긴 하지만.

오늘같이 무기력한 날은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. 지금 하고 싶은 것은 딱 하나다. 해가 지면 집 앞 운동장에서 러닝을 하고 티셔츠가 다 젖도록 땀을 흘리고 싶다.

트위터는 투쟁의 장. 그들의 문제의식 앞에서 나의 일상의 문제의식들은 대형사고를 당한 사람 앞에서 살짝 긁힌 상처에 대해 얘기하는 꼴. 안희정이 무죄라는데 이 분위기에 고양이 사진이나 주말 출근 짜증난다는 얘길 올릴 순 없잖아. 투쟁에 참여하거나 지지를 표시할 게 아니라면 아무 것도 올리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.

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조금 울적한 기분으로 드라이브를 했다.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자 블랙 아이드 피스가 자동으로 연결되어 나와서 아 뭐야.. 하며 선우정아의 느린 곡들로 바꾸었다.

날씨가 아주 화창했고 오늘따라 차가 밟는 대로 잘 나가주는 좋은 느낌이 있었는데 차에 타기 전의 울적한 기분과 섞여 강변북로 위에서 아주 묘한 상태가 되었고 조금 더 이런 이상한 기분이 계속되기를 바랬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