옅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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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내는 색채가 강해 주변을 곧잘 물들이는 사람. 나는 많은 부분 이래도 좋고 저래도 상관없는, 물이 잘 드는 사람. 여러 명과 함께 있을 때에는 무심코 그 안에서 내 존재를 조정하려 하는 사람.

나도 나만의 또렷한 색을 가지고 싶을 때가 있지만 아무래도 나의 천성은 그렇지 않은 것 같고. 색채가 강한 사람과 함께일 때에는 내가 쉽게 물이 들어버리고. 그래서 내 일상의 표면은 종종 이리저리 변화하곤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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